리뷰

타잔
2018.01.04
조막조막한 손으로 깨알같이 작은 글씨로 당신에게 글을 씁니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나는 당신을 보고 느낍니다. 그래서 나에게 당신은 여전히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아직 '호모'라는 말이 무슨말인지 몰라서 낮설지만 유일한 당신에게 그 뜻을 묻습니다. 다행히 아직 그 말의 뜻을 알지 못하므로 그런 것은 나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외로운 나에게 친구가 되어준 당신이 참 고맙습니다. 나는 '리틀' 입니다. 내가 교실에서 고개조차 들지 못하는 이유는 친구가 없기 때문입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엄마를 만났습니다. 산발한 머리로 길거리에서 아들에게 돈을 달라고 소리를 지르는 엄마는 나의 유일한 혈육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집으로 들어가기가 싫습니다. 어느날 밤 바닷가에 앉아서 친구와 윽박 지르듯이 이야기를 하지만 나의 유일한 친구 입니다. 외로운 나에게 친구가 되어준 당신이 참 고맙습니다. 늦은 밤 집에 들어가니 엄마는 나를 보며 눈물을 짓습니다. 나는 '샤이론' 입니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기억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냥 어떻게 살다보니 여기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몸은 거대해지고 근육들도 많아졌습니다. 여전히 내 주위에 사람들은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오랜만이라는 말을 써야 할지, 뜬금없는 이라는 말을 써야할지 모르겠지만, 오랜 시간전에 만났던 어느날 밤 바닷가의 그 친구 입니다. 이제는 요리사가 된 친구의 식당문을 어느날 밤 조심스럽게 엽니다. 나에게 전화건 이유를 묻고 있지만, 그것이 이 식당문을 연 목적은 아닙니다. 그래서 나는 친구의 전화에서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만듭니다. 이 순간 내가 달빛아래 서 있고 싶은 마음은 모든 이들 처럼 파랗게 보이고 싶은 이유만은 아닐 겁니다. 외로운 나에게 친구가 되어준 당신이 정말 고맙습니다. 나는 '블랙'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