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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예쁘다 스틸컷

아빠는 예쁘다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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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영화서사/드라마,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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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예쁘다'는 영업 실적을 위해 찾은 클럽에서 특이한 제안을 받고 크로스드레싱에 빠지게 된 한 가장의 이야기다. 크로스드레싱 또한 퀴어 영역에 속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잘 안 받아들여지는 취향이라는 점에서 퀴어 영화들과는 상당히 비슷한 흐름으로 가는 이 영화는 유머와 잔잔한 감동이 있는 가족 드라마지만, 여러 디테일들에서 아쉬움이 느껴졌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배우들은 김명국과 백서빈 배우였다. 김명국 배우는 가족과 회사에서 무시당하면서 고독 속에 사는 중년 남성이 새로운 취미를 발견하게 되며 조금씩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 대해 더 알아가는 이야기를 아주 잘 표현했다. 그에게 크로스드레싱의 세계를 열어주는 백서빈 배우는 '꿈의 제인'의 구교환 배우와 유사점이 좀 있었던 것 같다. 여성스러운 연기 톤 뿐만 아니라, 약간 멘토 같은 역할을 해주는 백서빈 배우가 어찌보면 이 영화의 감동 포인트의 촉진제와도 같은 존재였던 것 같다. 금기의 취향을 깨닫고, 이에 맛을 들이지만 당당하게 보여주지 못하다가, 결국 사회와 가족에게 들켜 위기에 빠지다가 결국 극복하는 전개는 퀴어 영화들과 상당히 비슷하면서, 이 영화의 이야기와도 잘 맞았다. 하지만 다소 오글거리는 대사나 씬들이 꽤나 많았고, 딸의 결혼과 관련된 부분도 뭔가 내용이 빠진 듯한 느낌도 들었다. 중반부동안 영화가 극적 갈등을 잘 쌓지 않아서 매우 루즈하게 느껴지는 점도 상당히 아쉬웠다. 주 갈등은 결국 주인공과 사회, 주인공과 가족에서 나오지만, 그 갈등과 긴장감을 고조시키지 않고, 뭔가 메인플롯과 서브플롯들을 그냥 따로따로 전개하고, 그 교점에서는 뭔가 시너지가 잘 나지 않아서 극의 힘이 많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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