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현재 쿠팡플레이와 디즈니+ 등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키노라이츠 지수 92.5% (3515명 평가)

별점 4.0/5 (353건 리뷰)

시청 정보 업데이트: 2026년 10월 22일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19+
·2018
·영화
·123분
·멜로/로맨스
, 서사/드라마
, 판타지

92.5

%

·

기본정보

줄거리 : 엘라이자는 실험실에 온몸이 비늘로 박힌 괴생명체와 음악을 함께 들으며 교감한다. 이에 실험실 보안 책임자 스트릭랜드는 괴생명체를 해부하려 하고 엘라이자는 그를 탈출시키려 한다. 1분 정보 : 제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감독상을 수상한 영화다. 물속 장면은 Dry for wet 기법(물 바깥에서 촬영한 후 특수효과로 물속 장면을 만든 것)을 사용하여 만들어냈다고 한다.

관전 포인트

30대가 선호해요

출연진/제작진

리뷰 & 평점

4.0

리뷰 평점

92%

로튼토마토

7.3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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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2018년 02월 13일 / CGV 여의도 / 키노라이츠의 첫 시사회 최근 연출작들에서 연달아 부진을 겪으며 고전을 면치 못하던 멕시코 출신의 총아가 돌아왔다. 그것도 한 손에는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다른 한 손에는 골든 글로브 감독상을 들고. 다시 한번 자신의 장기인 동화적인 판타지를 선보인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신작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은 참 놀라운 작품이다. 이 놀라운 작품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은 연출로 델 토로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고도로 숙련된 외과의가 다루는 메스처럼 섬세하고 정교한 연출을 뽐낸다. 그리고 우려했던 부분에서는 결코 더 나아가지 않으며, 기대감을 지닌 부분에서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훌륭한 방향으로 연출을 해낸다. 적어도 이번 작품에서 감독의 연출은 황홀할 정도로 뛰어나다. 두 번째로 주목할 만한 부분은 배우들의 연기이다. 주인공 엘라이자로 분한 샐리 호킨스는 그녀의 연기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관객들이 인물의 감정에 공감하게끔 만드는지 확인시켜 주면서 그간 보여줬던 명연을 넘어 인구에 회자될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옥타비아 스펜서의 젤다는 기존에 그녀가 맡았던 많은 배역과 유사한 모습인 것은 다소 아쉽지만 익숙한만큼 훌륭히 역할을 해낸다. 마이클 섀넌이 연기한 스트릭랜드가 시종일관 뿜어내는 위압감과 광기는 실로 압도적인데 그런 그에 맞서 소외되고 작중의 표현을 빌리자면 'Imperfect'한 존재들이 괴생명체를 중심에 두고 맺은 연대 역시 인상적이다. 왈츠를 추듯 부드럽고 우아하게 흐르는 카메라 워크. 연기, 연출과 더불어 이 영화에서 가장 탁월한 부분이라 생각되는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음악까지 더해지면서 음악과 미술 역시 흠 잡을 데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랑이라는 추상적인 가치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가장 인상적인 씬 중 하나에서 표현되었듯, 빗방울 둘이 상호작용을 통해 장력을 형성하고, 마침내 하나가 되어 바다로 흘러가듯이, 무정형성을 지닌 물의 형태가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는 구체적인 사랑의 모양으로 보이진 않았을까. 델 토로 감독은 이번 셰이프 오브 워터에 자신이 좋아하는 과자들을 하나하나 신중히, 그리고 정성스럽게 골라 담아 그만의 선물 세트를 만들어 자신 있게 관객들에게 내밀었다. 물론 모두가 좋아할 것이라 생각하긴 힘들지만, 적어도 내게 있어 이번 선물 세트는 그의 최고의 역작으로 기억될 것이다.

7

이 시대에 판타지가 필요한 이유. 영화의 배경인 1960년대나 지금이나 크게 다를 것 없는 성과주의 사상, 여전히 존재하는 사회적 약자를 향한 잘못된 시선들. 성과를 중요시하는 사상에서 타인은 그리 중요치 않다. 백인은 흑인을 배척하고 성과는 과정을 배척한다. 그 과정의 결과물은 극중 흑인 여성 청소부인 '젤다'와 학대를 받는 괴생명체이다. 제목의 의미는 이쯤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해석하자면 물의 형태: 사랑의 모양이다. 물의 형태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사랑의 모양과도 같다. 어떠한 관계에서 형태는 중요치 않다. 진실된 감정이 있는데 형태가 장애물이 될 필요는 없다. 영화의 인물들을 사회적 약자로 설정하여 이들끼리 소통하고 초월할 수 있는 무언가는 사랑을 뜻한다. 하지만 사랑만으로 현실 세계에서 초월하기란 쉽지 않을 테니까, 영화에서만큼이라도 이룰 수 있도록. 냉전 시대로 영화가 텔레비전에 밀리고 사회적 약자가 여전히 세상으로부터 밀리며 유일한 이들이 소통하고 공존하기 위해선 판타지가 필요하고 이는 예나 지금이나 다를 것 없다. 불가능을 생생하게 실현하고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며 우리를 영화 속으로 끌어들이게 만드는 마법이자 판타지. 어쩌면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지난 과거에 대한 반성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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