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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ASHFALL)

드라마 / 2019

개요
드라마, 액션, 한국, 128분, 12세 이상 관람가, 2019.12.19 개봉
감독
이해준
김병서
배우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수지
전혜진
이상원
옥자연
한수현
강신철
이경영
조한철
최광일
김시아
임형국
마이클 레이
로버트 커티스 브라운
자이 데이
잭 라이온스
박주환
남성준
김민식
박지홍
서현우
김준원
남문철
박성근
시놉시스
대한민국 관측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백두산 폭발 발생.

갑작스러운 재난에 한반도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되고,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추가 폭발이 예측된다.

사상 초유의 재난을 막기 위해 ‘전유경’(전혜진)은 백두산 폭발을 연구해 온 지질학 교수 ‘강봉래’(마동석)의 이론에 따른 작전을 계획하고, 전역을 앞둔 특전사 EOD 대위 ‘조인창’(하정우)이 남과 북의 운명이 걸린 비밀 작전에 투입된다.

작전의 키를 쥔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 ‘리준평’(이병헌)과 접선에 성공한 ‘인창’.

하지만 ‘준평’은 속을 알 수 없는 행동으로 ‘인창’을 곤란하게 만든다.

한편, ‘인창’이 북한에서 펼쳐지는 작전에 투입된 사실도 모른 채 서울에 홀로 남은 ‘최지영’(배수지)은 재난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 사이, 백두산 마지막 폭발까지의 시간은 점점 가까워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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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
2.15점
키노라이트 분포
92개
19개
별점 분포
예고편
리뷰
81

송씨네 님의 리뷰
2019.12.20 23:32:56
이원 중계방송을 시도하려다 이도저도 아닌게 된 작품. CJ 영화들의 고질적인 문제를 연말에 다시 보게 될 줄이야... 개봉일 하루 앞두고 언론시사를 한 영화라면 심각한 상황. CG 문제, 편집 문제로 인해 좋은 배우들이, 이해준 감독님의 각본과 연출이 맞는가도 의심스럽네요. 그나마 유머는 이해준 감독님 스타일이 맞구나라고 확인한 정도였죠. 오히려 이 영화는 초반 강남의 모습이 CG로 처리 될 때부터 실망이었습니다. 남한과 북한을 이원으로 보여주는 장면은 국가의 위기와 가족의 위기를 모두 살려보려는 의도였던 것 같은데 잘못된 것 같습니다. CJ는 '7광구'를 일반시사 없이 하루전날까지 개봉준비를 했던 전력이 있어서 그것의 악몽같아 보입니다. 심지어 천하의 덱스터 필름이 다른 업체에 하청을 주면서 넣은 CG가 이 정도라면 충격이 아닐까 싶균요.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이청훈 님의 리뷰
2019.12.20 00:56:37
백두산이 터지자 내 속도 영화도 터진다
<백두산>
백두산도 터지고 내 속도 터지고 함께 터져버린 영화.

1. 개연성의 소실
중간 중간 끊기는 내용전개가 영화의 집중력을 자꾸만 흐트려놓는다. 감독판이라도 따로 있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장면들이 참 아쉬웠다. 이해준 & 김병서감독은 대사 몇개로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건가?

2. 캐스팅미스
그저 소품으로 전락해버린 '배수지', '마동석' 대중들의 주목을 끌겠다는 전형적인 상업영화에서 많이 하는 실수다.
1)인기있는 배우를 캐스팅 -->
2)배우들을 내세우는 마케팅 -->
3)들어나는 배우들의 분량미확보 및 영화의 부실함
영화를 보는 내내 '이병헌', '하정우'배우가 무너져가는 영화를 어떻게든 이끌어 나가는 것이 너무나도 보기 불편하다.

3. 장르의 정체성과 메세지
이 영화는 재난영화인지 우정영화인지 가족영화인지 첩보액션영화인지 정말 분간이 안간다. 재난영화라기엔 첩보,우정이 더 들어나고 첩보액션이라기엔 설정과 주변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엉성하고 별로였다. 영화의 스타트는 좋았으나 후반으로 달려갈수록 마치 나뭇가지가 갈라지듯 영화의 방향이 올곧지 못하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서 어떤 메세지를 주고 싶었는가? 가족을 소중히 하라? 우정을 소중히 하라?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앞뒤 가리지 않고 뛰어들어라?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4. 왜 또 북한?
우리나라의 상황이 상황이라 그런걸까? 북한과 첩보물의 소재는 참 흔하다. <백두산>역시 재난영화를 가장한 북한과의 첩보물(?)을 다룬다. 하지만 너무 엉성하고 다른 영화들에서 보여줬던 남과 북의 캐미를 그냥 전형적으로 가져다 쓴 느낌이다. 설정도 엉성하고... 뭐 하나 제대로 매끄럽게 보여주질 못한다. 남과 북의 조합이 아니라 그냥 '말줄이는놈 & 찐삥이새끼' 조합이다.

5. 결론
우리가 알고 있는 재난영화란 정말 평화로운 삶속에 갑작스러운 재난이 발생하고 주인공들의 위기를 그려내는 것이다. <백두산>역시 전형적인 재난영화의 클리셰가 가득한 영화다. 우리는 이미 이런류의 재난영화를 <해운대>부터 시작해서 수 없이 많이 겪었다. 현재 재난영화의 흐름은 이런 것이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재난영화는 올해 상반기 <엑시트>같은 기존의 클리셰를 비트는 초점을 벗어난 재난영화를 원한다. 아마도 <백두산>은 5년전에 개봉했어도 흥행하지 못했을 것이다.

국내 영화에서 CG의 미흡함은 누구나 이해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CG만 부실해야할 영화가 전반적으로 부실한 것은 좋은 배우와 소재를 이렇게 날려버린 것은 정말이지 속이 터진다.

여담으로 오래된 영화지만 <볼케이노>가 더 재미있었다. 비슷한 영화가 국내에도 나올거라 생각했던 오만한 내 생각이 짧았음을 인정해야겠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2019.12.19 22:35:30
역시 대한민국의 택시는 강했다🇰🇷
웃기지 말아야할 부분에서 웃음이 나는 국산 돈덩어리 영화. 적어도 오락성과 가벼움을 갖췄으니 그 점은 높이 평가한다. 가끔은 이렇게 공식과 문법에서 벗어나지 않는 국산 영화도 봐야 할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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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 Job 님의 리뷰
2020.04.26 00:22:23
제발 대한민국에 VFX 회사 두 개만 더 생겼으면...
#백두산 #Ashfall #덱스터스튜디오_퍼펙트스톰필름_씨제이이앤엠_제작사 #씨제이이앤엠_덱스터스튜디오_배급 #이해준_김병서_연출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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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씹는 것도 입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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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순이 님의 리뷰
2020.03.11 14:57:06
제작비 많이 들어간 영화라서

영화관에서 볼 만한 영화.




화려한 CG는 인상적이었지만...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스토리와

개연성은 그냥

국밥 한사발 말아드신듯...




이것은 블록버스터 재난영화인가

코믹영화인가

신파영화인가...?




이병헌 하정우 연기는 역시 아주 좋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2020.03.05 20:30:50
스포일러가 무쟈게 많음을 미리 알린다. 전체적으로 예상한대로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기대 이상인 부분도 나름 있었다. 마이클 베이가 한국영화를 만든다면 나올듯한 결과물. 이건 칭찬인 동시에 욕이다.
일단 정치적 색채를 먼저 말해보자. CJ도 이젠 <인천상륙작전>같은 영화는 흥행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았고 나름 머리를 굴리긴 했다. 그래서 의외로 애국주의나 민족주의적인 부분들은 예상보다 거의 없다. 주인공일행도 사실 그렇게 영웅적인 캐릭터들이 아니다. 단지 재난급 스케일에 휘말렸을 뿐이지 따지고 보면 그저 자기 가족 살리기 위해서 동분서주하고 소시민스럽다. 오히려 정부의 앞잡이인 국정원이나 한국국적도 아닌 사람이 재난을 막으려고 애를 쓴다. 영화가 지나치게 친북적이라고 욕하던데, 도대체 어딜 봐서? 여기서 북한정부는 그저 아무것도 못하고 손을 놔버린 무능한 것들로만 나온다. 물론 이병헌이 북한인을 연기했지만 얘도 애국심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인물이다. 오로지 돈과 가족만을 위해서 움직였을 뿐이다. 당연히 중국도 좋은 모습으로 나오지 아니한다. 또한 한국정부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려고 하고 100% 긍정적으로 묘사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미국에 관해서 얘기해보자…… 이 영화가 반미라고? 사실이다. 그런데 옳은 반미는 아니다. 미국을 비판하려면 <괴물>처럼 정당하고 역사적으로 설득력 있게 했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의 미국의 악행은 도대체 이해가 안 간다. 아니 상식적으로 그런 상황이라면 미국은 저렇게 행동할 동기가 딱히 없잖아? 아니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웬만하게 미치지 않아서야 저렇게까지 또라이짓거리는 안 한다. 나름 중립적이고 모두 비판스럽게 그려내서 똑똑하고 의식적인 척이라도 시도했으나, 저렇게 밑도 끝도 없이 미국을 “아몰랑”식으로 악역으로 묘사했는데 그게 다 뭔 소용인가 싶다. 재난물이나 첩보물이나 할리우드스러운 장르영화를 한국이란 장소로 배경을 설정할 때, 그런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것을 영리하게 잘 설정하면 신선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 그런데 이건 그걸 못했다.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백두산이 폭발한다고 남북한 둘 다 멸망한다는 설정자체가 설득력이 전혀 없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사운드트랙이다. 음악을 맡은 사람을 찾아보니 <신과함께-죄와 벌>도 담당했더라. 전체적으로 무난했지만 그 영화도 그렇고 이 영화도 그렇고 어쩔 때는 장면과 음악이 맞지 못하고 따로 논다는 느낌이 강하다. 인종차별적 발언하고 싶지는 아니하지만 웅장한 액션 블록버스터 음악은 스케일로나 창작력으로나 서양인들이 더 잘 만든다. 통계적으로 정말로 그러하다.
그럼 필자가 말한 기대 이상의 부분들은 일단 스토리다. “아니 <걸캅스>처럼 개봉하기도 전에 네티즌들이 줄거리를 알아맞히는 진풍경이 일어났는데 어딜 봐서?”라고 말하신다면…… 위에서 말했듯이 이야기에 설득력이 없는 순간들이 간혹 있지만 그래도 여러 할리우드 액션영화들을 이것저것 가져와서 짬뽕하고 거기에 한국적인 정서까지 위화감 없이 잘 버무렸다. 사람들이 뤽 베송이 만든 영화들이 이것저것 섞기만 하고 창의력 없다고 욕하는데 솔직히 필자는 그런 거에 환장한다. 조금만 더 다듬었다면 더 탄탄한 플롯이 될 수 있었다.
텐트폴 영화인만큼 유명배우들도 많이 데려왔는데 그래도 자기 몫은 했다. 다 각자의 캐릭터에 잘 맞아 들어갔다. 그런데 하정우는 한국의 니콜라스 케이지가 될까 두렵다.
액션은…… 실망스러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꽤나 볼만하다. 댐이 무너지는 장면은 그냥 중간에 끊어버린 게 너무 아쉽다. 관객입장에선 군인들이 북한에 침투하는 것보다 자기들이 사는 곳에 재난이 오는 것에 더 몰입할 텐데 그 부분에 더 공을 들였어야 했다. 오프닝에 지진으로 서울이 무너지는 장면은 롤랜드 에머리히의 재난영화를 보는듯한 재미가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물론 스케일은 그거보다는 훨씬 작지만 그래도 뭐…… 마지막 화산이 폭발하는데 그걸 피하면서 달리는 장면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CG가 아주 많이 아쉽기는 하다. 철교가 무너지고 있는데 미군과 추격신을 찍는 것도 나름 창의적이다.
틀에 박히긴 했지만 이야기도 평타는 쳐, 배우들도 연기 잘했어, 액션도 괜찮은 편이야, 그러면 재미있을 텐데? 그런데 단점 하나만을 더 얘기하자면, 이 영화의 최대단점은 편집을 못했다. 컨티뉴이티 그런 거 얘기하려는 게 아니다. 신 하나하나가 호흡은 너무 긴데, 배우들의 유머도 챙겨야 하고, 신파도 반드시 넣어야 하고 등등…… 마이클 베이처럼 너무 많이 넣으려고 하니까 늘어지는 순간이 너무나도 많다. 조금 더 타이트하게 장면을 휙휙 넘겼더라면 지루함을 조금이라도 더 덜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김용화나 윤제균처럼 오락영화로서 나름의 역할은 한다고 생각한다. 난 그런 상업영화 안 싫어한다. 뭐 마틴 스콜세지 말처럼 시네마는 아닐지라도 놀이공원도 역시 재미있잖아? 아니 마블 무시하려는 건 절대로 아니다. 마블영화 대부분 다 훌륭하고 이건 그 작품들한테 절대로 비비지 못한다. 얘기가 자꾸 새는데 어쨌든 팝콘 먹는 거에 훨씬 더 집중하면서 보기에는 OK.

한줄평
- 마이클 베이가 한국영화를 만든다면 나올듯한 결과물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안텔 님의 리뷰
2020.02.16 19:56:59
마지막 폭발을 막긴 했지만
연출과 연기가 조화를 이루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물과 기름처럼 제각기 따로 방향을 이뤄가는 작품도 있다. 그나마 이런 경우는 다행이다. 어떤 경우는 자신의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아예 대놓고 한편으로 기대는 경우도 있다. 한쪽에 지나치게 의존하다보면 작품의 무게감이 기우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건 흥행 성과와는 다른 문제다. 영화가 제 색깔을 내지 못하고 우왕좌왕한다는 건 그만큼 감독의 메시지가 방향성을 잃어버렸다는 얘기와 같다. 이 영화를 보며 유독 그런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연출의 색깔이 없다보니 배우들의 연기력에만 지나치게 의존한다. 거기에 제 연기를 펼치는 이들도 거의 극소수다. 긴장감이 폭발해도 모자를 판에 일도 찾아보기 어려운 영화, 이해준, 김병서 감독이 연출한 작품, 영화 <백두산>(2019)이다.

​영화는 아무런 준비운동 없이 다짜고짜 백두산을 폭발시키며 소란스럽게 시작된다. 주인공을 비롯해 많은 등장인물들이 숨을 고를 틈도 없다. 갑작스러운 재난에 한반도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되지만 정작 카메라는 국민들의 피해상황보다 주인공들의 고군분투에 좀 더 초점을 맞춘다. 이렇게 보면 이 영화는 완벽한 재난영화를 지향한다고 보기 힘들다. 관객들의 입장에서 백두산이 폭발했다고 남한까지 아비규환이 되는 설정이 타당성이 있는지를 고려해보는 건 적어도 영화를 보는 시간 동안은 사치다. 여느 때처럼 강남 한복판을 지나다가 각종 건물들이 무너지는 설정, 거기에 유독 조인창 대위(하정우 분)의 차량만 속속들이 사고를 잘도 피해가는 모습은 절로 눈을 찌푸리게 만든다. 피해가도 너무나 아슬아슬하게 잘도 피해간다.

​이처럼 영화는 스스로 개연성을 잃어버린 채 스토리의 속도와 전개를 빨리 한다. 좀 당황스러운 건 빠를 때는 이처럼 빠른데 또 불필요한 장면에서는 어느 정도 느린 면도 선보인다는 거다. 관객들은 달릴 때는 달리다가도 주저앉을 때는 풀썩 드러누워 대자로 뻗어버리는 형국이니 이 상황을 어떻게 따라가야 할지 고민이 많아진다. 그나마 조인창과 리준평(이병헌 분) 사이의 코믹 요소가 대사나 연기에 묻어나는 부분이 영화를 보는 재미로 작용하는 건 다행이다. 정신없이 화면을 좇다가 한 번씩 가벼운 웃음을 터뜨릴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건 숨통을 트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필자 입장에서는 그나마 점수를 줄 수 있는 유일한 부분이었다.

영화는 윤제균 감독의 2009년작, <해운대>(2009)를 따라가려 애쓰는 듯 보인다. 다소 무리한 재난 설정, 그 속에서 재난을 피하려는 국민들과 재난을 구해내려는 주인공들, 그리고 간간이 집어넣은 코믹 요소들까지. 그 속에 포함된 가족애와 동료애, 인간미들을 아름답게 그려 넣어 관객들의 감정을 자극시키려는 시도까지도 무척 닮았다. 그럼에도 이를 완벽하게 따라가지 못함은 순전히 부족한 연출력 때문이다. 이야기를 끌기위해 백두산 폭발을 4차까지 맞춰놓았지만 이야기를 풀어낼 시간만 늘렸을 뿐 어느 곳에서도 긴장감을 연출하지는 못한다. 남한의 작전본부는 한 마디 한 마디가 긴장과 다급함의 연속인데 정작 북한의 현장은 이보다 긴장감이 떨어진다.

제대를 하루 앞둔 군인을 작전에 투입시킨 것도 어이없는 상황이지만 그조차 현장에서는 우왕좌왕이다. 대원들을 제대로 이끌지 못하고 리준평에게 끌려 다니는 모습은 단순히 웃음을 유발시키기보다는 현실감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할 뿐이다. 거기에 아내의 임신과 곧 태어날 뱃속 아이, 냉혹한 스파이 리준평에게 남아있는 딸의 근황 찾기, 미국 국적으로 되어있는 강봉래 교수(마동석 분), 사태를 수습하고자 동분서주하는 민정수석 전유경(전혜진 분) 등 이 모든 등장인물의 구성이 마치 억지로 짜 맞춘 것처럼 부조화를 이루면서 개연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남는다. 대원들을 실은 운송기 엔진이 아주 우연하게도 적절한 시점에 폭발하는 것은 그나마 애교스럽게 보일 정도다.

​백두산의 2차, 3차 폭발은 항상 아슬아슬하게 터지고 핵미사일을 지키고 있는 북한의 보안은 너무나 허술하게 뚫리기 이를 데 없다. 팔당댐이 무너져 밀려오는 한강의 위험 상황은 앞서 언급한 영화 <해운대> 못지않은 위력처럼 보이지만 그 무지막지한 위력에 휩쓸려 한강에 빠진 지영(배수지 분)이 뱃속의 아기와 함께 무사히 살아남아 주한 미국인들의 소개령에 응하게 됨은 정말 어처구니없는 비현실성이 따로 없다. 운 좋게 강봉래 교수를 만나는 것과 운 좋게 그를 따라가 이 엄청난 재난 속에서 살아남고 무사히 아이까지 출산하는 상황 등은 계속해서 지적되는 개연성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된다. 물론 극의 재미도 반감시키는 큰 부분으로 작용하고 말이다.

이 영화 <백두산>은 하나의 재난 상황을 설정해 그 주위에 온갖 얘기를 다 집어넣은 복잡한 구조를 연출했다. 하나의 메시지만으로 부족했던지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배치하려다보니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애매모호한 메시지만 남은 듯 보인다. 감독의 입장에서 욕심이 나는 건 충분히 이해되지만 한반도 최악의 재난 상황이라는 설정에 알맞게 단순하고도 강렬한 임팩트만을 남기는 게 훨씬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다. 여기에 지금까지의 수많은 재난영화들을 따라가려는 모습만 어색하게 보였던 것도 이 영화의 단점이 됐다. 여러 재난영화들이 보여줬던 연출을 그대로 따르는 것보다 이 작품 <백두산>만의 장점을 단 하나라도 특색 있게 드러내려는 모습이 부재했던 게 아쉽다. 재난을 벗어나려는 국민들과 그 속의 가정사, 사랑과 감동, 그리고 어떻게든 재난 상황을 구해내려는 멋진 영웅들의 이야기는 물론 재미는 있을지라도 우리에게 다분히 익숙한 구성이 아닐 수 없다. 이들과는 차별성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게 앞으로 다루어질 재난영화에게 주어진 숙제가 아닐까 싶다.

​여기에 영화의 특수효과는 필요한 곳에 적절히 사용되지 못하고 불필요하고 어색하게 비치는 곳에 너무나도 많이 사용됐다. 백두산의 활화 모습, 평양과 서울의 도시가 초토화된 장면, 건물이 무너질 때 이를 피해 달리는 조인창 대위의 자동차 운전 모습 등은 특수효과가 많이 사용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통해 관객들의 감정을 건드리려는 시도보다 사실적인 화면을 드러내는데 그쳤을 뿐이다. 여기에 앞에서 언급한 재난 속 여러 가정사, 특히 지영의 뱃속 아기와 리준평의 딸 순옥이 등을 억지로 설정시켜 감정 소모를 지나치게 많이 만들어 놓은 점도 이 작품이 이야기를 얼마나 복잡하게 얽혀 놓았는지를 드러낸다. 낮은 개연성과 쓸데없이 많이 배치해놓은 부성애 등은 관객들이 한반도 최악의 재난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히려 방해되는 요소로 작용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이 영화 <백두산>은 영화를 보는 2시간여의 러닝타임 내내 너무나도 많은 단점을 드러내어 아쉬움이 아주 큰 작품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 이 아쉬움이 배우 하정우와 이병헌의 긴장과 유머를 동반한 연기력으로 커버할 수 있었던 점이 다행이라면 다행이겠다. 재난상황이 던져주는 시간을 다투는 긴장감보다 두 배우가 끌고 가는 상황과 오고 가는 대사들에 훨씬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점은 아직도 블록버스터급의 한국영화들이 나아가야할 길에 숙제를 던져준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만든 작품이 됐다. 두 주연 배우들의 호흡이 관객들의 재미를 충분히 이끌지만 이를 제외한 모든 구성들이 허술함을 일찌감치 드러냈던 아쉬움이 가득한 영화, <백두산>이었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화봉 님의 리뷰
2020.01.29 13:57:00
문제점이란 문제점은 다 가지고 있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타잔 님의 리뷰
2020.01.26 21:43:53
공동감독이였기 때문일거야. 로 위안하며.
백두산이 화산 폭발을 해서 한반도를 덮친다. 그리고 그 재난의 현장을 남과 북이 공조를 해서 이 한반도의 재난을 막고 그 재난을 막는 대표적인 남과북의 사람은 이병헌과 하정우다. 거기에 이제는 헐리우드 부럽지 않은 기술력을 자랑하는 덱스터가 비쥬얼을 책임진다. 이 얼마나 설레이는 <백두산> 프로젝트 였을까. 상상만 해도 블럭버스터 답고 이 블랙버스터는 정말 매력적인 영화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럼에도 이 영화 <백두산>에 대한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우선 이 영화에서 주연배우 이상으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재난씬들은 덱스터가 그동안 자랑하듯 보여줬던 비쥬얼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서사는 생략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면서 시작부터 강남의 빌딩들이 낙엽지듯 우수수 부서지는데 왠지 그 재난의 현장의 느낌 보다는 장난감 미니어처 같은 느낌이 더 강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덱스터의 비쥬얼들은 한강이 사람들을 휩쓰는 장면이나, 백두산의 화산 폭발 장면등 거의 모든CG장면들이 아쉽게 다가온다.


그러나 이 영화속에서 그 덱스터의 아쉬움을 차지한다고 해도 영화속에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의 부재는 그 어떤 걸로도 보상이 되지 않는다. 그놈의 신파는 굳이 또 갖다 붙이고, 두 남자의 브로맨스와 아이를 빌미로 억지 투정을 부리는 것 같은 부성애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촌스럽고 예측가능한 이야기로 다가간다.


거기에 우연을 빙자한 액션씬과 끝까지 포기하지 못하는 개그 본능 들은 적재적소에 배치하지 못하는 부적절한 조합으로 두 주연배우와 이야기의 무게감 마저 떨어뜨린다.


덕분에 <백두산>은 화산이 폭발되서 한반도를 완전하게 뒤덮어 남과북의 운명이 절대절명의 순간을 맞이 한다는 숨가뿐 이야기로 다가오지 않고 소꼽장난을 하는 두 남자의 티격태격 하는 이야기로 느껴지는 영화에 심각한 오류로 기억될 뿐이다.




<백두산>을 기대했던 이유는 맨 윗글에 언급했듯이 흥미진진할 것 같은 이야기와, 하정우와 이병헌이라는 두 주연배우의 시너지를 포함해서 여러가지의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기대했던 것은 공동감독인 이해준과 김병서 감독이였다.


이해준 감독은 지금도 정말 사랑하는 영화인 <천하장사 마돈나>와 <김씨표류기>를 만들었고 김병서 감독의 <감시자들>도 나쁘지 않았다. 일단은 이해준 감독에 대한 믿음이 높았고, 이 두감독의 시너지는 어떻게 작용할지도 궁금했다. 그런데 이런 말도 안되는 엉뚱한 영화가 나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동업이 힘들다는 말은 영화속 에서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 감독이 만드는 것보다 두 감독이 만드는 것이 더 힘들고, 더 어려울 것이다. 라고 상상한다. <백두산>이 이러한 공동 감독 덕분에 이해준과 김병서 감독 자신들의 장점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고, 그렇게 자위하면서 위안하고 싶다.


<백두산>으로 두 감독, 아니, 이해준 감독에 대한 실망감만 쌓여 그의 영화를 포기하기에는 <천하장사 마돈나>와 <김씨표류기>가 너무 눈에 밟힌다. 일단 <백두산>은 공동 감독이기 때문에 이렇게 된걸거야. 로 위안해본다.

해당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Jay 님의 리뷰
2020.01.20 19:53:29
자동차 광고인줄 알았는데...
CGV 4dx관 광고영상하고 넘 비슷해서 놀랐다.

그놈의 신파 좀 빼면 안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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