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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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라이츠 지수 78.6% (1864명 평가)

별점 3.0/5 (210건 리뷰)

시청 정보 업데이트: 2026년 11월 6일

악인전
악인전
19+
·2019
·영화
·110분
·액션

78.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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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 보스 장동수와 범인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정태석.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연쇄살인마 K를 잡기 위해 손잡는다.

관전 포인트

40대가 선호해요

출연진/제작진

리뷰 & 평점

3.0

리뷰 평점

97%

로튼토마토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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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전'은 잔인무도한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뭉친 조폭 두목과 경찰에 대한 범죄 스릴러다. 어떻게 보면 연쇄살인 스릴러와 조목 범죄물이라는 충무로가 가장 잘 우려먹는 장르들을 합쳤다는 점, 그리고 마동석과 김무열이 주연으로 출연까지 한 비슷한 이야기의 드라마인 '나쁜 녀석들'과도 컨셉적으로 유사하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얼핏 보기엔 사실 신선도가 아주 높진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영화는 세 주인공들의 술래잡기와 심리전에 상당히 집중을 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도는 있는 이야기를 연출하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캐릭터들에 있다. 우선 연쇄살인마는 영화 속의 흔한 싸이코패스 스테레오타입과는 살짝 다르게 명확한 범행 동기가 없어보이고 신체적인 능력도 상당하며 철두철미하고 지능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캐릭터의 행동을 예측하기 굉장히 힘들다는 점이 영화 내적으로도 이 살인마의 가장 큰 강점이 되기도 하며, 영화 외적으로는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갈지를 모르니 관객의 호기심과 서스펜스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한마디로, 매력적인 빌런을 설정한 것이다. 그리고 악이 가득찬 눈빛, 차갑게 나긋한 목소리와 살기가 뿜어나오는 카리스마를 연기한 김성규의 활약은 아주 굉장했다. 그렇다면 이 살인마를 잡기 위해 뭉친 형사와 조폭은 어떨까? 마동석부터 보자. 마동석의 캐릭터는 언제나 비슷비슷하다고는 하지만, 사실 그가 맡은 캐릭터의 직업군은 상당히 다양하다 (결국엔 다 몸 쓰는 직업들이라는 공통점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 중에서도 역시 그가 빛을 발하는 직종은 범죄자다. 안티히어로 역할로서는 관객에게 피지컬로 쾌감을 줄 수 있고, 빌런으로서는 주인공에게 큰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는 개인적인 피지컬이나 무자비한 심성 뿐만 아니라 굉장히 큰 조직의 수많은 부하들과 자원을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기 때문에, 지금껏 나온 마동석 캐릭터의 가장 외형적으로 강한 버전으로 묘사된다. 한편 김무열은 형사로서의 지능적 추리력과 앞뒤 안 가리는 정의감에 불타오르는 캐릭터다. 이렇게 나쁜 놈과 착한 놈의 설정을 끝났으나, 이 영화가 정말 성공한 부분은 이 둘을 조합하는 과정이다. 우선 마동석은 그냥 나쁘기만한 사람이 아니다. 무자비하게 사람을 패고, 범죄로 부를 축적한 깡패는 맞으나, 그에게도 규칙과 선은 분명 있다. 그를 건들지 않는다면 그도 안 건드리고, 약한 사람을 함부로 대하진 않는다는 최소한의 윤리관은 있다. 이 윤리관이 법과 무관하게 작동한다는 점이 마동석의 캐릭터인 장동수의 또 하나의 매력적인 포인트다. 한편, 과연 김무열의 정태석 형사도 마냥 정의감에 불타오르기만 할까? 보는 사람에 따라서, 김무열은 명예와 출세를 위해 앞뒤 안보고 날뛰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결국 완벽한 히어로도, 완벽한 빌런도 아닌 이 둘은 의문의 연쇄살인마를 조우하게 되며, 목적이 같아지고, 결국 법과 무법의 세상이 불안정하게 합쳐지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이야기가 전개되며, 서로의 차이점을 더 실감하게 되는 동시에, 공통점도 조금씩 찾게 되는 기묘한 관계 또한 이야기에 예측불허한 요소를 가해준다. 연출적으로도 준수한 편이다. 법과 무법의 세계를 빛과 어둠의 비주얼로 확실하게 구별하며, 밝은 조명에서 활약을 하는 김무열과 밤과 네온 빛에서 군림하는 마동석의 공간의 경계가 점점 흐릿해지는 과정으로 두 캐릭터의 변화를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락 베이스로 비교적 간결하게 유지한 스코어도 적재적소에 잘 쓰였다. 아쉬운 점은 편집과 액션에 있는 것 같다. 일단 마동석이 있는 만큼 액션의 오락성은 어느 정도 보장이 되기 때문에, 이 영화의 액션도 썩 나쁜 편은 아니지만, 마동석이라는 한국 영화계 최고의 액션 스타를 최대한 활용했다는 느낌이 안 들어 상당히 아쉬웠다. 편집도 몇몇 장면들에서는 너무 타이밍이 빠를 때가 있었다. 이 영화의 러닝타임인 110분은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닌데, 마치 짧은 러닝타임을 맞추기 위해 재촉하는 듯한 페이스가 느껴져서 좀 아쉬웠다. 몇몇 씬들은 분명 더 숨쉴 시간이 있었다면 더 재미있게 느껴질 수 있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은 이야기에 있는 것 같다. 특히 후반부의 전개가 상당히 취약하다. 연쇄살인범을 잡는 과정이 너무 우연과 돌발행동에 의존하게 되며, 캐릭터들의 매력이 전반적으로 많이 희생되는 면이 있다. 또한, 영화는 마동석과 김무열의 비중 밸런스를 잘 맞춘 것 같진 않다. 이 영화에서 가장 매력적인 배우는 (역시나) 마동석이긴 하지만,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사실 김무열의 정태석 형사다. 법을 수호해야하는 형사가 불법의 영역으로 빠지며 느끼는 혼란에 대한 표현과 묘사를 좀 더 자세하고 깊게 했다면, 상당한 수작이 됐었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영화는 시간에 쫓겨서 그런지, 마동석의 유명세를 더 이용하고 싶었는지, 가장 집중해야할 캐릭터를 좀 소홀히 대한 면이 있긴 하다. 전반적으로 '악인전'은 오락성은 풍부한 스릴러다. 세 배우의 열연으로 예측불허의 서스펜스는 물론이고 유머도 잘 뿌려져있어 지루한 틈이 없다. 하지만 결국 시간에 쫓겨 이야기와 캐릭터가 희생당한 느낌이 없잖아 있으며, 후반부의 개연성이 약해진 점이 씁쓸한 뒷맛으로 남는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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