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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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라이츠 지수 89.4% (58명 평가)

별점 3.4/5 (12건 리뷰)

시청 정보 업데이트: 2026년 10월 17일

램스
램스
15+
·2016
·영화
·92분
·서사/드라마

89.4

%

·

기본정보

설원이 펼쳐진 아름답고 평화로운 아이슬란드의 시골 마을. 이 곳에 살고 있는 ‘키디’와 ‘구미’는 양을 자식처럼 사랑하고 키워온 형제이지만 40년 동안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지낸 남다른 사연을 가진 사이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서 개최된 우수 양 선발대회에서 ‘키디’의 양이 우승을 차지하며 ‘구미’의 질투가 폭발한 것도 잠시, 갑자기 마을에 양 전염병이 발생하여 키워온 양들을 모두 죽이라는 지시가 떨어진다. 오매불망 양만 바라보며 살아온 형제는 양들을 살리기 위해 40년 만에 침묵을 깨고 비밀리에 의기투합하게 되는데...

출연진/제작진

리뷰 & 평점

3.4

리뷰 평점

-

로튼토마토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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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다 보고나면 분명히 영화관 안에서 온풍기가 돌아가는 소리는 들리는데 이상하게 손발이 시려워진다. 이 영화는 바람소리가 열연을 펼친다. 어떤 바람소리는 발자국같고, 어떤 건 말하는 것 같고, 어떤 건 자연 그 자체이다. 우리가 영화를 보며 잊고 있었던 것을 이 영화가 다시 일깨워준다. 인간의 적은 자연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그 반대지만. 어쨌든 자연을 적으로 돌린 이후에야 영화의 드라마들이 생겨난다. 그것은 생계와 관련된 것일수도 있고, 인간관계와 관련된 것일수도 있다. 자연과 싸우는 인간은 어쨌든 척박하다. 자연은 시련을 던져주고 가만히 지켜볼 뿐이다. (익스트림에 가까운)롱쇼트가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건 아마도 시련을 견디고 어디론가 나아가는 인간을 바라보는 자연의 시선을 느껴서였을 것이다. 인간 역시 묵묵히 살아간다. 자연스럽게 대화는 줄어들고 침묵이 늘어난다. 영화는 그렇기에 필연적으로 조용하고, 지루하다. 포스터를 보고서도 쉽게 짐작할 수 있겠지만 이 영화에서 스펙터클을 기대한다면 당연히 실망할 것이다. 인간과의 서스펜스는 짧고 강렬하게 불타지만, 자연과의 서스펜스는 느리고 천천히 숨통을 조여오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영화의 마지막은 일견 허탈해보일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가장 절정의 순간에서 가장 가득차있는 순간으로 끝맺은 것이다. 우리가 그 크나큰 시련 속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겠나. 단지 시련의 고통에 못 이겨 눈물을 흘리면서도 서로를 꼭 끌어안은 채 그것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뿐. 잊지 말자, 인간이 가지고 있는 무기는 잘 벼려진 창같은 투쟁만이 아니다. 지쳐 쓰러질 때까지 참고 견디는 것, 그것 또한 크고 단단한 방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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